풀장, 20x40cm, oil on canvas, 2012

Park Sang Hee

초대전
밤 풍경

Dec. 5. 2012 ~ Dec. 19. 2012
Artists: Park Sang Hee

최정아 갤러리에서는 12월5일부터 12월19일 까지 박상희작가의 초대전을 열고자 한다.
박상희의 작품제작과정은 독특하다. 플라스틱 시트지를 캔버스 위에 붙이고 그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형상을 그린 후 다시 표면에 빗살무늬 칼집을 내는 방식으로 평면회화에 입체감을 부여함으로써 원근법을 뛰어넘는 화면을 구성한다.
플라스틱 시트지라는 현대를 대변하는 매체에 독창적 표현방식을 부여하여 플라스틱의 대중적 속성과 함께 우리시대 멜랑꼴리한 감성을 표현한 독특한 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밤 풍경은 원근법과 명암에 의한 재현적 표현과, 자개작업을 하는 장인들의 방식처럼 자유스럽게 패턴적으로 음각 된 비 재현적인 표면조각으로 구성된다.
작가는 플라스틱 시트지를 캔버스에 붙이고 칼로 조각하여 굴곡과 입체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원근법이라는 전통적 회화양식에 기인하여 표현돼 구체적 도시이미지와 음각아래 드러나는 플라스틱 시트지의 율동적이고 화려한 컬러의 이미지는 감수성과 추상성을 한 화면에 담아 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박상희는 인천 서울 홍콩 동경 요코하마 등의 도시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근대적 삶의 풍경들을 따뜻한 시각으로 표현하였다. 그녀가 보는 도시에 대한 관점은 대형화 또는 폐쇄화하는 현대적 맥락에서가 아닌 실제 우리 삶에 한 장면일 듯 한 시간과 공간이 중첩된 진솔하고 따뜻한 밤 기운이다. 어둠을 드러낼 만큼의 따뜻한 인공조명과 검은 실루엣의 건물들, 일상에 어깨가 수그러든 행인과 밝게 빛나는 형광 간판들, 도시를 이루는 보편적인 구성 요소들은 어둠에 묻힌 실루엣으로 배경 안에 섞여 들어가고 그 위에 붉은 색 칼자국 들은 빛을 화음처럼 접목시킨다.

서울의 네온 밝은 골목 이기도 하고, 그 유사 도시의 유치한 변두리적 한 켠 이기도 하며, 긴자의 이국적인 빌딩 사이 이기도 한 풍경은 소설 속에서 또는 지난밤 꿈속에서 상상했던 그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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